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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감상과 DLNA

글쓴이 : SOONDORI

생소한 IT 용어들. 가만히 문자들 나열해보면 별것 아닌 경우가 종종 있다.

DLNA는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의 축약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디지털 네트워크의 모임? 무슨 말씀? 괜스레 거창해 보이나 내용은 잘 모르겠고… 본질은 2003년 Sony의 선도 하에 어떤 회사들끼리 모여 그들만의 다 종 기기 접속규약을 만들어 놓고 그럴듯한 이름 붙인 다음, 여하한 방법으로 돈 벌자 외친 것이다. Certified 도장도 찍어주고… 공식 사이트는 www.dlna.org.

시스템 엔지니어, 기기 개발자 아닌 마당에 전자제품 소비자가 DLNA를 깊숙이 이해할 필요는 없다. 생각컨데 그저… 아래와 같은 응용사례 하나만 기억해두면 그만?

“고길동 씨가 스마트폰으로  PC에 저장된 영화를 감상하다가 그것을 어찌 어찌하여 거실 TV 화면에 투사하였다. 마침 손님 방문하여 스마트폰 조작으로 재생을 잠시 중단. 다음 날 30Km 떨어진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어제 보던 영화를 계속 관람했고 멋진 장면이 보여 정지영상 한 장을 프린트했다”

그런 처리과정에서 어떤 통신방식을 쓸 것인가, 사용자 조작이나 영화 데이터를 어떻게 마디마디 끊어 전달하고 연결된 기기들 전체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등에 관련된 모종의 ‘약속’이 요구된다. 그 약속들 중 하나가 DLNA.

DLNA 운용요소들은 다음과 같고 각각은 개념적이고 기능적인 것이며 은닉된 전자회로나 프로그램 또는 단위 유형물 기기로 구현된다.

○ Digital Media Server (DMS) : 영상파일을 보관하는 PC나 NAS 등 저장장치, 어떤 경우 다운로드된 영상을 어딘가에 송출하는 고길동 씨 스마트폰. 실은… 종류 불문하고 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어떤 것들 모두.
○ Digital Media Controller (DMC) : 고길동 씨 스마트폰의 Play/Stop 등 조작 인터페이스.
○ Digital Media Renderer (DMR) : “만들어 보여준다”는 Render 의미 그대로… PCM 데이터 받아서 음성 복원, DLNA가 지원되는 TV/셋톱박스에서 처리되는 영상/음성 재현 등.
○ Digital Media Player (DMP) : DMR + 콘텐츠 목록화 등 스마트폰 또는 DLNA TV/셋톱박스 내 기타 기능들.
○ Digital Media Printer (DMPr) : 스마트폰이나 TV까지는 좋은데… 왜 갑자기 프린터가?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A4 인쇄물도 보는 대상.

고길동 씨가 PC의 파일영상을 TV에 투사하는 순간, PC는 DMS, 스마트폰은 DMC, DLNA TV 또는 일반 TV가 연결된 DLNA 셋톱박스는 DMR겸 DMP가 된다.

“Any where, Any Device”

그렇듯 ‘아무렇게나 사용’이 가능한 것은 DLNA 약속을 알고 있는 장치들이 모두 네트워크(예, 무선 허브)를 통해 함께 묶여 있기 때문. 한편 같은 네트워크 안에 있다고 해도 그 기기가 약속을 모른다면 즉, DLNA 마크가 없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관련 기기들이 구내 무선허브를 경유하여 직접 연결되어 있다면 집 밖 광 통신망이 고장 나도 여전히 동작한다.

참고로 안드로이드 폰/PC 세상의 DLNA 기술에 대항하여 애플사가 배타적으로,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Airplay 기술이 있다. 당연히 양자는 호환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DLNA 지원 기기를 만드는 제조사는 애플 쪽도 충족시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래서 DLNA 제품들의 홍보물에는 늘 “DLNA 지원!, Airplay 지원!” 문구들이 함께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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