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RORI
회로도 없어도 전체적인 구성이 대충 눈에 들어오는 영국 메리디안 FM 전용 튜너’. 명성의 시작은 Allen Boothroyd와 Bob Stuart가 메르디안 社를 설립한 1977년부터.
* 관련 글 : Lecson Audio System, 컬러들의 유혹
(우측 로터리 다이얼로 Pre-Set 방송을 선택. 프리셋은 Tune 레버 아래로 젖히고 시그널 미터 중심을 보면서 작은 구멍 안 가변 저항들(Bourns 社(1947년 설립)의 Trimer Pot)을 돌려 설정한다. 조작은 쉽지 않다?)
(출처 및 기타 정보 : https://www.meridian-audio.info/show.php?compid=164)
(Varactor가 배치된 좌하단 프런트 엔드 → HA12411 IF IC 회로 → Toko 4437 MPX IC 회로 → 다시 프론트 엔드 뒤쪽의 LPF → 출력단자.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picclick.fr/Tuner-Fm-Meridian-T-104-Amazing-Condition-274405481675.html))
(“Made under licence to Boothroyd Stuard and Partners” 문구가 적힌 프론트 엔드는 라스홀트 社 제품이… 전문가 그룹의 자존심이라는 게 있으니 아무래도 아닐 듯. 그래서 ‘평범한 일제’에 한 표를. 출처 : http://depanne-audio.blogspot.com/2012/09/blog-post.html)
* 관련 글 : 덴마크의 튜너 전문가 그룹, Larsholt
(출처 : http://www.meridian-audio.info/viewphoto.php?compid=164&photoid=4757)
“소리 참 좋다. 그런 음은 회로적 단순함에서 나온다”, “영국인들 특유의 스타일… 약간의 불편함이 그 반대급부인 음 품질의 배경이다”, “뭐라고요? 명품 앞에서 감히 3만 원짜리 인켈 디지털 튜너와 비교를?”
[ 관련 글 ]
Meridian FM 튜너 오버홀 (7), 기기 내부 환경 정리 그리고 영국 머저리
Meridian FM 튜너 오버홀 (11), 프론트엔드 개조 및 튠업 그리고 끝 없는 오류
글쎄요? 발상 탁월하고 전체적인 디자인 감각이 좋았던 과거 어떤 시스템의 일부였을 뿐. 음이 좋고 나쁘고는 사람마다 기대하고 생각하는 게 다 다르니까 미뤄두더라도… “이게 전 세계 튜너 랭킹 8위입니다. (그러니까 너무 좋죠?)”라는 식 문구는 아무 근거도, 아무 생각도 없는 누군가의 멘트.
“이 기기 좋고 저 기기도 좋다 하면 그만이지, 神도 아닌 주제에 왜 감성과 감정의 영역에 절대 값 순위를 메겨요?”
BOOTHROYD/STUART MERIDIAN 104 FM TUNER
Designed to match and compliment the 101 preamplifier both visually and sonically, the 104 is a high performance limited facility FM Tuner. Six preset stations (1-6) and one standby position (0) are selected by the rotary switch. (Tuning of each station is achieved by inserting a screwdriver provided into the corresponding hole in the panel beneath the meter scale). There is a power on/off switch on the rear of the product. Other controls are a combined mono + mute switch and a tune switch which disables the AFC and converts the meter from frequency indication to centre tuning for accurate alignment.
(내용 추가) 대체적으로 너무 평범한 구성의 회로에서 예외 사항이 하나. “2 × 6 poles Mechnical Linear Phase IF Filters (Band Pass 10.7Mhz)”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출처 : https://www.meridian-audio.info/public/104sch%5b163%5d.pdf)
정교하게 가공된 기계적 절편의 진동 특성을 이용하여 특정 주파수만 통과시키는 밴드-패스 필터를 적용하되 필터 선형성, 그러니까 반응 특성을 극도로 예리하고 정갈하게 만들고자 2 × 6 극(極, Pole)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말씀. 2조 ‘6-Dominiant Pole Filter’라… 믿기지 않는 ‘6’인데 그렇다 치고, 아마도 그 필터는 나름 고가의 부품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 관련 글 : Collins Mechanical Filter
아래 6개 CAN 코일들(+그 안 튜블라 커패시터)에 ‘Mechanical’ 단어를 갖다 붙일 수는 없음.
그러므로 R&D는 Mechanical FIlter로 하고 회로도에도 그렇게 기표했지만 양산 단계에서 저렴한 타입으로 대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IF 보드에 별도 공정으로 납품 받았을 Filter 어셈블리를 Daughter Board 형태로 마운트 하는 구조를 취함.
한편으로, RF → AF 일방적인 신호 흐름에서 종단 부를 꽉 쥐고 있는 TOKO社 4437 MPX IC 때문에 이 튜너 음 품질이… 예를 들어 Marantz ST-54/64, ST-510, Harman Kardon HK-710, Mitsubishi DA-F30의 것을 능가할 수는 없다. 논리상 그러함.
그렇기에 과거 시점, 매우 특별했던 설계 사상이나 유니크함에 가치를 부여하는 게 맞겠고 음 특질 우선으로 가치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넌센스라는 생각이다. 싸구려에 못 생겼지만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국산, 외산 튜너들도 있으니까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