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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파이오니어 SA-V1160 인티앰프 (2)

글쓴이 : SOONDORI

기기에 특별한 문제점 없다고 간주하고 긴장을 풀고는 몇 가지 상례적인 점검을 진행하였다.

* 관련 글 : 롯데-파이오니어 SA-V1160 인티앰프 (1)

■ 입력단자 PCB 쪽 냉땜 점검

녹도 있고… 단자가 많이 낡았다. 상당 기간 동안 방치되었던 듯. 노파심에 일렬종대 땜 포인트들을 재 납땜하였다.

■ 평활 콘덴서 점검

전 편 글에서 상상했던 바 그대로. 확실히 내열 스펀지가 붙어 있던 흔적이 있다.

누군가 강제로 떼어냈다는 뜻. 평활 콘덴서가 교체된 것 아니므로 전원부에 모종의 문제가 있어서 확인차 뜯어낸 모양이다.

다른 포인트에서 확인할 수도 있었을 것인데, PCB에 전가되는 하중 때문에 그곳에 밑받침 스펀지가 있어야 하는데… 누군가의 판단 실수는 어쩌다 그럴 수 있다고 보면 ‘눈 가리고 아웅’ 마감을 택한 일본 파이오니어 설계팀이 살짝 나태했던 것은 아닐지? 물론 롯데는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기만 했을 것이고…

■ 보호 릴레이 점검

Power On 상태, 접촉점 저항은 2.7 오움 & 39.9 오움이다. 아하! 2.7 오움도 큰 불만인데 무려 39.9 오움이라니?

곧바로 분리하고 청소하고 테스트한 후의 결론은… “구 품 릴레이는 수명이 다 되었다” 아무래도 접점 코팅층이 손상된 듯하다. 어쨌든 복구 불가.

상황 종합해보면 한쪽 채널의 소리가 작았던 게 이 릴레이 노화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서울 나들이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파나소닉 밀봉형 몇 개를 택배 주문하고 후속 작업을 위해 구 품 릴레이를 다시 마운트 하였다.

■ 몇 가지 앰프 오작동

이것저것 확인 좀 하려는데… 갑자기 앰프 반응이 많이 이상하다?

○ 스피커 터미널에서 1Khz 테스트 신호 파형이 잡히지 않는다. 당황스럽게 왜? 끙끙거리는 도중, 아래와 같은 전원 공급라인의 오류를 발견하게 되었다. AC 94V? DC 108V? DC 3.36V라니… 도대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

잠시 후 발견한 원인은 평활 콘덴서와 공용 GND를 연결하는 점퍼선의 냉땜. 이곳을 못 찾아서 누군가 내열 스펀지를 뜯으셨던 모양이고… 정상 상태의 B+, B-는 ±64.**V이다.

○ 입력 단자에 물린 케이블을 건드릴 때마다 1Khz 주입 신호에 단절 현상이 생긴다. RCA 단자 안쪽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수공구로 스프링 핀 안쪽 면을 부드럽게 긁어내고 적당히 닦아준 후 WD-40 약간량을 분사하였다. 역시 오랫동안 방치된 기기라서… 별 게 다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 신호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아서 오실로스코프가 ‘혼자 놀기’ 할 때의 전형적인 파형)

(▲ 메인 PCB  파워앰프 회로의 진입점. 표시된 부분에서 깨끗한 1Khz 신호가 잡힌다면 기기 입력 단자~볼륨~톤컨트롤 부 등 파워앰프 부의 앞쪽 회로 모두는 정상이라는 뜻)

○ 스피커 연결하고 들어보니 아하! 음 찌그러지고 좌우 균형도 안 맞고… 릴레이 불량에 더해지는 또 다른 오류의 원인을 찾았다. 일본 Alps 슬라이딩 볼륨에 대해, 대대로 구전되어 내려오는 <DIY 세상의 만병통치약> 노란 통 라이터 기름으로 조치.

(▲ 측면에서 본 모양은 표제부 사진과 같음. 측면에 적힌 문자열은 ‘6357 ACX-139-A-100KB1 X2’)

■ VTR2 버튼 고장

누르면 걸림 없이 즉시 원 위치되고 표시부 LED들 모두 점등되며 릴레이가 반응하는 문제가 있다. 이 역시 일본 Alps가 만든, 6개 스위치 연동 어셈블리 제품이므로 신품은 구할 수 없을 것이고… 구조상 분해하고 단품 교환하기도 어렵다.

한편, 생뚱맞은 릴레이 반응의 이유를 상상해보면… 이도 저도 아닌 스위치 상태(=모든 셀렉터 Off 상태)가 프론트 보드 안쪽 통제 IC를 거쳐 릴레이 제어부에 간접 영향을 주기 때문일 듯. 혹시라도 본래 토글(Toggle) 동작이 맞고 Video 신호 잡히면 뭔가 다르게 반응한다거나… 글쎄요. 회로도가 없어서 더 이상의 탐색은 불가하다.

■ 기타

분리된 패널 닦아주고 아크릴 물감으로 큰 흠집 감추기 하고…

■ 간단 청음

작은 스피커라서 면밀한 검토가 어렵지만… 그럭저럭 소리는 잘 나옴. 특기 할 조작 잡음도 없다.

신품 릴레이 도착하면 다시 들어보고 전후 사정만 간단히 업데이트 하는 것으로 하고 이쯤에서 이번 ‘관찰과 점검’은 종료.

* 관련 글 : 롯데-파이오니어 SA-V1160 인티앰프 (3), 가벼운 마무리

 

2 thoughts on “롯데-파이오니어 SA-V1160 인티앰프 (2)

  1. 안녕하세요? Soondori님
    오랫만에 들어와보니 재미있는 글이 포스팅되어 있었네요ㅎ 읽다보니 어느새 잘 시간이네요
    이번 포스팅에도 냉땜이 말썽인 부분이 있네요😭 오래된 기기의 냉땜은 피할 수 없는 결함인가봅니다ㅠ
    요즘 날씨가 덥다가 습하다가 이상한데 건강유의하세요😄

    1. 요즘 날씨가 참 이상하기는 하죠. 종잡을 수 없어서….

      그… 왜 거뭇거뭇 흔적이 생겼을까?

      상상을 해보면 Dipping 공정에서 이미 들뜸 문제가 내재된 상태였는데 공용 GND 구간으로서 볼륨 크기에 따라 순간 전류가 크게, 작게 흘렀고… 일종의 전극 분해 비슷한 현상이 생겼을 듯합니다. 상상 속 아크 방전처럼… 마치 Peak 전류가 물리적 충격파처럼 작용해서 들뜬 부분을 분리시킨 것처럼… 뭐든 상상해볼 수 있겠어요.

      더 좋은 기계로 땜하고 하나하나 검사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천천히 손으로 땜 하는 것도 아니고… 납 욕조에 담갔다가 꺼내는, 대략은 일방적인 프로세스 때문에… 그런데 단시간 내, 최대한 작은 비용으로 수 많은 보드를 만들어내야 하는 제조사의 입장이라는 것도 있으니…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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