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인터넷에 기록된 제품 설명이나 판매촉진 의도를 담은 기타 리뷰 및 코멘트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하이퍼 다이나믹 앰프 모듈(HDAM; Hyper-Dynamic Amplifier Module)’이라는 단어만 남는다.
DAC 내장, 60W@8오움, 5~100Khz, S/N 104dB, THD 0.02%, 440mm × 125 × 379, 10kg, 2014년.
마란츠가 HDAM, HDAM-SA, HDAM-SA2, HDAM-SA3, 가변형 HDAM 등으로 용어 정의한 것은, 아래 PM-15S2 홍보물의 우측 사진과 같은 트랜지스터 + 다이오드 등으로 구현된 증폭 모듈 (또는 개념적 분할 회로).
“…Marantz develops its own discrete circuit boards to replace standard ICs. These `HDAMs’ have discrete surface-mounted components with short mirror image left and right signal paths. These
fulfil the same requirements as regular operation amplifiers, but outperform them dramatically in terms of the Slew Rate (speed) and reduced noise level. This helps create a much more dynamic, accurate and detailed sound. Over the years Marantz has developed different types of HDAM to fit to the special requirements of a particular product. For the PM-15S2 we use HDAM-SA2 and HDAM-SA3, while the SA-15S2 uses the HDAM- SA2…”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마란츠가 HDAM의 기원으로 지정한 1992년형 PM-99SE 인티앰프와 CD-15 CDP가 나온다. 노이즈 차폐를 위해 사용했고 겉으로는 무척 그럴듯해 보이는 작은 구리 함체가 HDAM 실물.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가 하면…
(출처 : https://www.dutchaudioclassics.nl/history_of_hdam_module/)
“…Making amplifiers quieter, more efficient, and ever more musical since 1992. It’s in their nature for Marantz sound engineers to be constantly looking to improve music technology, and that’s how Saul would have wanted it to be. So when they couldn’t find a solution to the background noise emitted by traditional operational amplifiers, they took it upon themselves to create one. Hyper-Dynamic Amplifier Modules are that solution – a combination of exquisite craftsmanship and cutting-edge circuity – and one of Marantz most ingenious inventions to date…” (출처 : https://www.marantz.com/en-ca/all-stories/hdam)
역시 커다란 OP.AMP IC로 비유될 만한 트랜지스터식 증폭 회로가 등장한다.
(출처 : http://lampizator.eu/LAMPIZATOR/FETISHIZATOR/fetishizator.html)
아래는 그런 설계 사상이 반영된 PM-7005의 소신호 처리용 HDAM-SA2 회로.
여기서, 지극정성으로 만들었음을 표현하는 반짝반짝 구리 함체나 시각적 실체를 드러내는 검은색 플라스틱 함체는 없음. HDAM-SA2는 단순히 PCB에 구현된 회로의 일부일 뿐이다.
자, 그래서 뭘?
HDAM을, 밀봉되어 어찌할 수 없는 일반 OP.AMP IC를 배제하고 마란츠가 직접 오디오 신호처리에 최적화된 <유사 OP.AMP 모듈>을 만든다는 회로 분할 설계 개념이자 그 사상이 적용된 유형물 회로 내지 모듈을 통칭하는 것으로 보고… 그러나 구획 또는 분할, 함체 패키징화와 일반적인 회로 구현 방식과의 경계점이 모호하고 수십 년 전, 다른 제작사들도 특이하다고 주장하는 이것저것을 만들어 썼으니 굳이 HDAM이라는 조합어에 유혹당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디스크리트 앰프 기술이 종착점을 지난 지 오래인 21세기에도 굳이 ‘울트라 캡~송 타령’처럼 보이는 Hyper-Dynamic을 붙이고 그러면서도 제대로 개념을 적나라하게 설명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냥…
PN-7005의 HDAM을 “디지털 앰프가 주도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여전히 리니어 앰프 방식을 고수합니다”를 강조하는 상징어 정도로 간주함이 합당함. 그러면 HDAM은 도돌이표 마케팅 키워드.
(내용 추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란츠 공개 회로를 그대로 카피한 HDAM 모듈. 산요 STK 파워팩을 사거나 특질이 좋은 OP.AMP를 사는 느낌으로?
안녕하세요, Soondori님.
저도 집에 마란츠가 3대나 있습니다 ㅎㅎ
1대는 리시버 (고장품으로 나온것_Soondori님께서 리셋 알려줘서 사용중,거실에서 식사할때 음악들으면서 사용중),
pm7002?(보자기에 쌓여 있슴),pm-17(방에서 주력으로 사용)
뭐~ 좋아서 사용은 아니고, 다시 되팔수가 없어 사용중입니다 ㅎㅎ
모두 국산콘덴서로 바꾸어서 (리시버 제외_ 거의 컴퓨터 수준 ㅎ) 개인이 쓸수 밖에 없는데요,
특이하게 커플링 용량이 높습니다.(천일전자 sky cap으로 교체)
pm-17은 리캡하다 동작이 안되어서 ,
언급하신 저 구리캡을 열어보고 체크하고 했습니다.
특이한게 들어있는지 알았으나 글에 나오듯이 일반 디스크리트와 다름없습니다.
위에 구리캡과 로고를 새겨두었으니, 뚜껑을 열어본 유저들은 뭔가 특이하고 멋져?
보이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현재도 인켈이나,태광이 마란츠처럼 살아있다면 버금가는 기기가 나왔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예전 집에 오디오시스템이 하나씩 있었던것처럼 한국인은 음악을 사랑(?)하는 민족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