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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M32와 중국제 가짜 마이크로 컨트롤러

글쓴이 : SOONDORI

반도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간 시점에, 우연히 중국제 가짜가 판치는 세상을 다시 엿보게 되었다. 대체로 그런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심각함.

우선, 미국 ST社 STM32 시리즈는 대단히 널리, 많이, 흔하게 쓰이는 명작 마이크로 컨트롤러(MCU). 트랜지스터라고 치면 2SC1815 부류, 튜너로 보면 인켈 튜너?

한편으로, 나날이 성장하는 중국이 고급 칩을 만들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었으니까 자국 브랜드의 32비트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합당한 일이다. 예를 들어, 아래는 각인이 다르고 호환도 되지 않는, 자체 아키텍처를 갖고 있으니까 뭐라고 할 것이 없는 제품들. 자국 시장 소요 수량만 해도 어마어마한 규모일 것.

[ 자국 브랜드의 유사품 ]
“중국 제조업체 Betterlife는 BLM32F103CBT6이라는 이름으로 STM32의 클론을 생산합니다. 그러나 이 컨트롤러는 STM32와 호환되지 않습니다”
“중국 제조업체인 MindMotion Microelectronics 는 MM32F103CBT6 이라는 이름으로 STM32의 클론을 생산합니다. 그러나 이 컨트롤러는 STM32와 호환되지 않습니다”
“중국 제조업체 Hangshun은 HK32F103CBT6이라는 이름으로 STM32의 클론을 생산합니다. 이 컨트롤러는 최소한 STM32와 완전히 호환되지 않습니다”
(출처 : www.richis-lab.de)

* 관련 글 : Fnirsi 138 PRO, 2만 원대 꼬맹이 오실로스코프

그런데 그다음 국면에서,

“기능적 99%짜리이든 50%짜리이든 콩 한 됫박을 봉지에 넣어주고 돈만 받으면 그만 아닌가?”

(속내가 어떻든) 패키지 모양이 같으니까 100프로 호환되지 않을 제품조차, 언제라도 STM32로 둔갑시킬 수 있다. 적어도 핀 호환을 염두에 두고 설계/제조된 것이므로 레이저 마킹 시스템에 새 정보만 입력하면 끝. 그러면 더 큰 글로벌 시장에 가짜 칩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일단 큰 돈벌이는 했고 구매자 클레임 등 나머지는 훗날의 확률론적 이슈가 됨. 그 양심 불량 사업자 입장에서,

“오리지널 STM32의 구석구석 모든 기능을 100프로 쓰는 경우는 없겠지?”

(▲ 왼쪽이 가짜. 심각하게 작정하고 비교하지 않는 이상은 식별할 수 없다고 보는 게 맞다. 프로그래밍 에러로 가짜임을 판별한 사례. 출처 및 글 열람 : https://amakovec.com/STM32_Clones/)

0.1달러짜리를 미제 정품 STM32인 양 10달러에 유통시킨 중국의 제조/유통 사업자는 딸에게 아파트 100채를 선물하고 가볍게 람보르기니, 페라리 각 10대를 주문하고 공산당 누구도 잘 먹고 잘 살고,

“왜 자꾸 에러가 나지?” 대한민국의 대학생이나 전문 개발자는 머리를 긁고 “또 고장이네?” 소비자는 분통이 터지고 갑자기 IOT 게이트웨이 오류로 전기요금 폭탄을 맞고 날아가던 미사일은 엉뚱한 곳에 떨어지고…

그쯤하면 하이 클래스급 가짜, 짝퉁, Fake 제조에, 글로벌 사기에, 글로벌 민폐가 된다. 언제까지 이렇게 할 것인지?

사족으로,

애타게 찾는 STK 파워팩, 고급 OP.AMP, 고급 DAC, 고급 ADC를 포함하여, 알리 익스프레스에 전시된 각종 능동 소자, 수동 소자, 이런저런 칩 중 해외 유명 브랜드의 꼬리표가 달린 것은 99.9프로 가짜라고 보면 될 것. (본래 전자부품은 알리 익프레스나 이베이에서 팔 게 아님)

완성 제품만 그러려니 하고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 소비자 가격이 1만 원짜리인, 가짜로 의심한 미국 IXYS社의 대용량 IGBT)

[ 관련 글 ]
진짜인지? 가짜인지?)
중국제 가짜 커패시터의 속성

적어도 보수적 관점에서, 가급적 미국 Digikey나 Mouser 그리고 엘레파츠, 디바이스마트 등 국내 대형 부품 유통사, 믿을 만한 기타의 소형 유통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그런데… 심지어 Digikey에서조차 가짜 이슈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짐)


(내용 추가) 다음은 2010년에 있었던 어떤 에피소드의 증거물. (그만큼 오래 전부터 가짜를 만들어 팔았다는 뜻)

그럴 듯한 Reel에 그럴 듯한 칩이 납품되었는데, 나중에 난리가 났고 정밀 확인을 해보니 칩 안에 구리판만 들어있더라는…

(이상 출처 및 글 열람 : https://www.sparkfun.com/news/350)

 

4 thoughts on “STM32와 중국제 가짜 마이크로 컨트롤러

  1. 안녕하세요, Soondori님.

    dac는 메이커 완제품을 제외한 모든것이? 중국제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DIY제품도 모두 중국제 ㅡㅡ
    어째든 핵심부품 하나는 진품이 들어 있을것이라 믿고, 가능한한 콘덴서는 바꾸고 있습니다.
    이번에 작업한 AKM4495 DUAL 제품도 가격에 비해 명품 콘덴서가 너무 많이 들어있습니다.
    물론 중국현지 메이커 공장이 있다고 하니 저렴히 구매한다 쳐도 완제품 가격이 맞질 않습니다 ㅎㅎ

    이번에 삼화 콘덴서와 삼영 콘덴서로 교체하고 나서 확실히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틀림니다.
    물론 기분탓일수도 있지만요 ~
    소리의 시작인 소스부분에서 달라지니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래업체 사장님께서 한국산 콘덴서가 품질면적으로 브랜드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 하시더군요,
    생각해보니 해외에서는 BTS가 그렇게 난리인데, 저는 멤버 얼굴조차 모르니,
    안으로 좋은것을 두고 밖에서 찾고 있질 않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

    1. ○ “무연납 적용시 온도에 민감한 곳에는 수축팽창으로 크랙이 가는 불량이 다수 발생되고…”

      네… 현실은 그런 것이었군요. 호~ 원래 쓰던 오리지널 납과 환경 보호를 위한 대체납의 차이가 큰 모양입니다?

      ○ 중국제 짝퉁은…

      대체로, 영원히 경계선을 넘어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그래도 좀 답답하기는 한데요? 늘 “이게 진짜야 가짜야…” 그런 의심을 하게 되니까요.

      ○ 아하!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BTS가 누군지 모르고 BTS의 음악을 들어보기는 한 것인지를 전혀 모르겠고… 김*근 님이 제 앞에서 “사실은 내가 BTS요”해도 믿을 판입니다.

      ^^

  2. 전 캐나다에 살면서 ebay 로 중국에서 부품을 수백번 구매했는데
    모조품,불량에 걸린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5%정도?.
    물론 사면 테스트해야되는 수고가 듭니다면,
    중국아니면 불가능할 가성비에 오히려 감사합니다. 여기도 digikey같은 정품구매처가 있지만
    배송료.세금 포함하면 5배 10배차이예요

    1. 잘 지내시는지요?

      그게… 미국~캐나다 물류비가 미국~한국 물류비보다 훨씬 비싼 모양입니다?

      제 경우는, 여러 품종, 적당 수량을 구할 때는 해외 사이트를 주로 이용했고 엘레파츠는 보조적으로… 어느 경우이든 웹에 있는 그대로에 미리 물류비가 통지되는지라 많이 비싸다는 생각은 안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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